해양 방사능 측정 지점 확대…측정 결과 실시간 도민 공개 지시
국회 과방위 방문…우주항공청 연내 개청되도록 전방위적 노력
의대정원 확대지표…도민 목소리 결집해 경남 입장 잘 반영돼야
재난상황에 대비해 문자메시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 활용 주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실국분부장회의를 통해 오염수 방류 관련 피해 구제를 위해 '산업위기지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청)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실국분부장회의를 통해 오염수 방류 관련 피해 구제를 위해 '산업위기지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청)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10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통해 오염수 방류 관련 피해 구제를 위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을 지정 건의하기로 했다.

박 도지사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정부의 입장 발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어민, 상인들의 생계 문제”라며 “피해 구제를 위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 등 포괄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도에서도 방사능 측정 지점을 늘리고 장비를 보강해 그 결과를 도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정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주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대통령이 우주항공청 설치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주 국회 과방위 등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와 연내 개청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건전재정 원칙에 따라 내년 국비예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재부,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예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이 전국 3분의 1 수준이고, 경남의 14개 시군이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지표에 도민이 한 목소리로 결집해 경남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호우‧폭염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재난상황에 대해 문자메시지만 보낼 것이 아니라 유선 통지, 사회관계망서비스, 내비게이션 표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도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폭염에 대비해 정부 대책과 함께 추가로 보완할 부분에 대한 점검을 통해 취약계층 등 도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공사 현장에 대해서 자재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설계 기준대로 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시공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름철 행락 바가지 요금 방지, 주요품목 가격 조사와 공개 등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끝으로, “인사 발령은 사전의견 수렴과 자료 수집을 통해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도정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소에 직급별로 간담회를 실시해 도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인사에 반영해야 직원들이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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