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웅 경남언론포럼/고문
박소웅 경남언론포럼/고문

지난 11월 5일 윤석열 후보는 제20대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정당한 사회 그리고 약자가 보호받는 상식의 세상”을 만들 것을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는 언제나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해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지금부터는 도덕적 규범하나 지키지 못하는 투박한 정치이념집단이 저질러 놓은 불합리한 사회질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정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실천하는 역사적 현장에 서 있는 것이다.

선택적 정의만을 앞세워 자기 집단의 이익만 옹호해온 정치권과 그 추종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해 내년(2022)3월에 승리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폭넓은 포용과 확장된 정책 대안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켜왔던 한국적 정치풍토를 과감하게 개선하면서 희망에 찬 삶의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 나라에서 벌어졌던 이념의 광기와 허잡한 민족적 자긍심을 내세운 동학혁명군의 폭정이 헌법을 유린하고 보편적 공익과 정의의 선(善)을 부정해왔던 정치집단이 거대한 부정의 도그마(dogma-獨善)에 빠진 것을 똑똑히 경험하고 있음을 상기 할 필요가 있다.

<공정과 공평, 그리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특정 정치 집단은 확실히 세상을 바꾸었지만 기분 나쁘게도 그들은 국민의 재산을 강탈하고 법치를 사유화하는데 혈안이 된 것이다.

규범의 보편성 마져 부정하면서 허위와 위선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생떼를 부려온 정치 집단은 공공재산을 도둑질하고도 뻔뻔하게 자기 합리화에 빠진 채 국민을 속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소시오패스(sociopath 정신병환자)적 분탕질로 4년8개월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국민을 속이고 특정 정치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정책이 실행되어 <나라의 영혼>마져 훼손 시킨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면서 국민들은 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엄중한 현실속에서 정치 초년생인 윤석열 후보가 거대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어 일부 국민들은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고 있지만 그동안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만 순응해온 만큼 새로운 정치 지평을 여는 데는 강력한 힘을 발휘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왜구의 앞잡이라고 덮어 씌워서 특정 이념사회 질서만을 강권해온 정치 건달들의 횡포를 깨끗하게 청소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그래도 <한국>이란 나라가 아직은 살만한 나라로서 희망이 보인다는 증거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에게는 이제 겨우 8부 능선에 올라선 채 휘몰아치는 상대방의 광기를 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당선 수락 연설에서 <국민을 약탈하는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고 진짜 약자를 위해 끊어진 사다리를 잇는 공정한 출발선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엇보다 현 정권은 집요하게 온갖 혐의를 씌워 주저 앉히고자 했지만 정치권에 들어 온지 4개월 만에 거대 야당의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그만큼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시무7조’를 쓴 조은산은 그의 책에서 “총 칼을 들고 싸울 백성마저 없는 현실, 해결책은 하나다. 정치인들에게 총 칼을 쥐어 주고 대신 나가서 싸우라 명해야한다. 죽든지 말든지 말이다.

장담컨대 가장 먼저 욱일승천기를 휘날리며 투항자들 또한 그들일 것이다. 그들을 위해 도시락 폭탁을 준비하자.” 책p56.

집단 진영 논리에 빠진 채 제 잇속이나 챙겨온 현 정권에 대한 평가가 이토록 매섭지만 그들은 눈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든 역사적 사실마저 부정하고 있음을 깊이 인식 할 필요가 있다.

뿐만아니라 조은산은 “정치인들의 정의란 무엇이가. 공수처만 설립되면, 검찰총장의 권한만 빼앗을 수 있다면,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고 자기 진영의 이념만 세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정의“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다 현재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트집을 잡아 공격 할 것이 명약관화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나는 이제 털려고 해도 털릴 것이 없는데다 너무도 많이 맞아서 참고 견디는 데는 이골이 나 있다.”고 말한바 있다.

자만이다. 정치는 생물이며 예측하기 힘든 영역이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목숨까지 찢어 버릴 태세를 보인다.

무엇보다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61%(지난 5일 갤럽조사)가 넘고 있어도 현 정치세력들은 결코 수긍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열과 분노,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고 우리가 알던 법치, 공정, 상식을 되찾아오겠다.”고 다짐 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레토릭(rhetoric :가장된 수사(修辭))에 그쳐서는 안된다.

지금 한국사회내부는 갈갈이 찢어진 채 두 패로 나누어서 서로 삿대질을 하면서 상대를 부정하는데 혈안이다.

“저의 경선 승리를 문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 할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지만 2030세대들의 싸늘한 시선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사회는 돌이 킬 수 없는 이념의 수렁 속에서 불공정 사회가 고착되어 젊은 세대가 살아 갈수 있는 사회는 완전히 쪼그라 들어버렸다.

그래서 야당의 후보인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를 걸어서 그가 앞서 말한 공정과 정의가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희망하는 것이다.

앞으로 4개월이 남았다. 보다 성실하고 합리적인 공약을 개발해서 국민이 숨쉴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바로 윤석열 후보에게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만과 독선에 빠진 정치인은 국민들로부터 결코 환영 받지 못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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